‘믿을맨은 너뿐’ 이영표, 더비전 출격 가능성은?
OSEN 기자
발행 2007.08.18 08: 11

'초롱이'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의 시즌 첫 출격은 가능할까? 모든 정황은 지극히 희망적이다. 오랜 부상을 딪고, 최근 토튼햄 선수단에 합류한 이영표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릴 더비 카운티와 07-08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 출격이 유력한 상황이다. 토튼햄은 지난 17일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이영표와 가레스 베일이 팀에 복귀해 정상적인 풀 트레이닝을 소화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들이 더비전에 출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소견도 함께 밝혔으나 개막 이후 2연패의 수렁에 빠진 토튼햄의 입장에선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비쳐진 토튼햄의 모습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초 4~5위권으로 분류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노릴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토튼햄은 연패를 이어가 어느새 리그 테이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득점은 고작 1골에 그친 반면 무려 4실점을 허용했다. 측면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폴 스톨테리와 파스칼 심봉다가 버틴 양 측면은 1, 2차전 상대 선더랜드와 에버튼 공격진에게 농락당하기 일쑤였다. 특히 왼쪽의 공백이 커 보였다. 주전들의 줄 부상과 함께 궁여지책으로 왼 측면으로 이동한 스톨테리는 쉴새없이 뒷공간을 열어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붕괴한 디펜스로 인해 한시가 급한 마틴 욜 감독으로선 이영표든, 베일이든 복귀하길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다행히 희망이 보인다. 이영표와 베일에 이어 아소-에코토도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이르면 다음주 초,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욜 감독도 “에코토가 오는 월요일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드디어 고대하던 첫 출격을 눈앞에 둔 이영표. 상황이 긴박한만큼 최소 교체로나마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올시즌 욜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새내기 풀백 요원 가레스 베일을 제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팀 분위기를 볼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검증이 안된 신예를 당장 기용하기엔 여러 가지 무리수가 따른다.'BBC 스포츠'도 예상 출전명단에 이영표만을 올렸을 뿐, 베일은 제외했다. 연전연패,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 등 프리미어리그 진입 이후 최악의 상황속에서 한줄기 희망이나마 되찾으려는 토튼햄. 이영표가 위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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