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7번 타순이 마음은 편해"
OSEN 기자
발행 2007.08.18 08: 24

"타순이 내려가서 기분 좋을 선수는 없다. 그래도 마음 편하게 칠 수 있는 점은 좋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은 지난 17일 야쿠르트와의 도쿄돔 홈경기에 7번타자로 포진돼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를 터뜨렸다. 덕분에 요미우리는 5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는 18일 '이승엽이 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으로 하위타선으로 내려갔지만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1-1로 맞더선 6회말 1사 1,3루에서 야쿠르트 좌완 이시카와를 상대로 2유간을 가르는 빨랫줄 중전안타를 뽑아낸 근성을 평가한 것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타순이 내려가서 기분 좋을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팀을 위한 조치였다. 또 (중심타선보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은 좋다. 앞으로도 오늘(17일)처럼 해내도록 하겠다. 찬스를 살려 다행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 바비 밸런타인 감독 밑에서 7번 타순에 기용된 바 있다. 그러나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래 줄곧 4번을 맡아왔다. 타격 슬럼프와 왼손 엄지손가락 부위 관절염으로 5,6번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7번까지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5연패 뒤, 1번 다카하시를 3번으로, 3번 니오카를 5번으로, 5번 이승엽을 7번으로 이동시켰다. 대신 다니가 1번타자로 올라왔다. 어쩌면 타순 변경이 가장 탐탁치 않을 상황이었지만 팀을 구하는 역전타로 하라 감독에 보은한 이승엽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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