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의 레딩, 에버튼전이 잔류 여부의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7.08.18 09: 01

'설기현의 레딩, 에버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겠다'. 설기현이 뛰고 있는 레딩이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에버튼과 시즌 3라운드를 가진다. 에버튼과의 경기는 레딩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프리미어십 잔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레딩에게 있어서 1,2 라운드는 큰 부담이 없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유, 준우승팀 첼시와 맞붙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레딩으로서는 최강 2팀과의 경기에서 대패를 당해 시즌 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지는 것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던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레딩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시즌 1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챙겼다. 2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는 이기고 있다 후반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지만 투지와 근성을 과시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지를 확실히 준 셈이다. 초반 두 경기를 '내주고' 시작한 레딩에게 시즌의 진정한 시작은 3라운드부터다. 지난 시즌 중위권을 다투었던 에버튼을 시작으로 7월 피스컵에 함께 출전했던 볼튼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아 중위권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레딩의 선수들 역시 잘 알고 있다. 레딩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잇는 그레엄 머티는 에버튼전을 앞두고 "지난 홈경기에서 좋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레딩의 승리 여부와 함께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 중 하나는 설기현의 활약 여부다. 이번 시즌 개막후 설기현은 존 오스터와 오른쪽 날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그의 가장 큰 고비 역시 3라운드, 에버튼전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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