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서지수(22, STX)가 드디어 선발 출격한다. STX는 18일 오후 3시부터 경상남도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7' MBC게임과의 경기서 서지수가 선봉으로 나선다고 17일 발표했다.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7'은 경상남도와 STX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회. 총상금 3000만원을 걸고 7전 4선승제의 '팀배틀'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주최사인 STX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창원에서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의 쓴 맛을 안겨줬던 MBC게임 히어로를 초청해 설욕을 노린다. 맵 순서는 파이썬-신백두대간-타우크로스-몬티홀-파이썬-신백두대간-타우크로스 의 순으로 진행된다. 첫 세트 전장인 파이썬에 STX는 '여제' 서지수를, MBC게임은 민찬기를 각각 내세웠다. 서지수의 기량과 가능성은 높게 평가 받고 있지만, 큰 무대와 방송 경기서 약한 징크스를 그 동안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 'e스타즈 서울 2007' 스타크래프트 256강전서 신상호에 0-2로 맥없이 무너지며 또 다시 무대 징크스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7월 20일 열렸던 '곰TV MSL 시즌3'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에서는 3연승을 기록하며 전과 다른 가능성을 보였다. STX 김은동 감독은 "예전보다 더욱 열심히 하고 있고, 무대경기나 방송경기에서 떨리는 점만 보완하면 남자 선수와 비교해도 문제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서지수가 예전에 비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하루 14시간 이상 맹훈련과 자신의 마음 가짐 때문. 여자 최고 프로게이머가 아닌 한 명 프로게이머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본인의 의지. 이번 선발 출격에 대해 서지수는 예전과 같은 부담감 보다는 한 명의 선수로서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세트 출전은 부담스럽지만, 제 뒤에 나오는 팀원들을 믿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다. 상대 민찬기 선수도 굉장히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이번 경기에 보이고 싶다." 그 동안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집중력 문제가 해결된 그는 STX의 홈그라운드라고 할수 있는 경기에서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승리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서지수의 상대인 민찬기는 MBC게임의 차세대 테란 기대주.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2승 2패를 기록했고, 차기 MSL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