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파' 최향남, 부진 탈출 '콧노래'
OSEN 기자
발행 2007.08.18 12: 07

마치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지난 7월 24일 광주 KIA전(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에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진 '복귀파' 최향남(36, 롯데 투수)이 17일 사직 현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된 구위를 자랑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아쉽게 시즌 6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투구로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를 찍었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은 돋보였다. 2회 1사 후 선두 타자 클리프 브룸바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이숭용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숭용이 2루까지 내달리다 태그 아웃, 아웃 카운트 하나 남겨 뒀다. 최향남은 2사 후 송지만의 중전 안타와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팀 타선이 4회 2점을 얻어 2-1로 역전에 성공한 최향남은 2-1로 앞선 7회 두 번째 투수 임경완에게 마운드를 물려 줬다. 하지만 구원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최향남의 승리는 물거품돼버렸다. 최향남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팀이 연승해서 기쁘고 팬들의 응원의 힘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병철 롯데 감독도 "선발 최향남이 6회까지 잘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최향남이 오랜만에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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