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와 코스타리카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남미 전통의 ‘축구강국’ 브라질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17세 이하 07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 우승을 향한 경쾌한 첫 걸음을 뗐다. 18일 오후 5시 각각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토고와 코스타리카의 A조 경기에선 양팀이 한골씩 뽑아내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확보한 반면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브라질과 뉴질랜드의 B조 경기에선 브라질이 7-0 대승을 거뒀다. 토고와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패기와 관록의 명승부였다. 이 대회에 처녀 출전한 토고는 총 7회 출전한 바 있는 코스타리카를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전반 39분 스트라이커 사폴 마니가 아크 왼쪽에서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사폴 마니와 사피우 사이부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워 4-4-2 포메이션을 구축한 토고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코시 세그베피아의 빠른 돌파를 활용해 리드미컬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도권을 쥐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호르게 카스트로와 훌리우 이바라를 투톱으로 배치해 역시 4-4-2를 구축한 코스타리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들어 보다 강하게 압박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결국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구스만이 문전 왼쪽에서 띄운 프리킥을 교체투입된 호수에 마르티네즈가 통렬한 헤딩을 시도, 바바 트차고니가 지키는 토고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한편 브라질과 뉴질랜드의 B조 맞대결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파비뉴, 파비우, 알렉스 등 주축 선수들이 고루 골을 뽑아내는 등 일방적인 우위를 점한 끝에 7-0 압승을 거둬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