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12안타-8볼넷을 집중시키며 두산전 대패를 하루만에 설욕했다. 선발 정민철은 시즌 10승(4패)째를 달성했다. 한화는 18일 두산과의 대전 홈경기에서 2회에만 6점을 뽑아냈고, 이어 3회 조원우의 2점홈런이 보태지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두산전 5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50승(45패 2무)에 도달했다. 한화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두산 지명타자 홍성흔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말 김태균-이범호-한상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7번타자 김인철이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홈에서만 아웃됐을 뿐 병살타를 모면, 1사 만루를 이어갔다. 여기서 두산 선발 김상현은 8번 신경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1점을 헌납했다. 이어 9번 조원우를 상대한 김상현은 초구 또 볼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한 지경에 몰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조원우는 김상현의 제2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장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2루주자 한상훈은 3루에 멈췄고, 1점만 추격한 상태에서 다시 만루가 됐다. 이후 김상현은 폭투로 3-3 동점을 내줬고, 1번 고동진에게 우익 선상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4번 김태균에게 6점째가 되는 중전 적시타를 맞고 나서야 김상현을 정재훈(40번)으로 교체했다. 조원우는 3회에도 좌월 2점홈런(시즌 3호)을 터뜨리는 등, 3타점을 쓸어담았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했으나 타선 지원과 6회부터 잘 막은 구원투수 안영명 덕에 10승에 도달했다. 구대성은 9회 마지막 원아웃을 책임졌다. 정민철은 이 승리로 지난 2003년(11승)에 이어 4년만에 10승 고지를 재등정하는 감격을 누렸다. 두산은 이 패배로 최근 3연승과 한화전 5연승을 마감했다. 김상현은 시즌 8패(4승)째이자 개인 6연패에 빠졌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