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상대 마무리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회 1사 만루에서 나온 강봉규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LG전 4연승을 이어간 반면 LG는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9회초 삼성 공격서 LG 마무리 투수 우규민이 갑작스런 컨트롤 난조를 보이면서 삼성으로 기울었다. 우규민은 1사 후 삼성 4번 타자 심정수와 지난 등판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던 5번 좌타자 채태인에게 연속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김한수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말았다. LG 벤치는 우규민을 내리고 우완 김민기를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했으나 강봉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결승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이 전개됐다. LG는 당초 예정됐던 선발 최원호가 갑작스런 오른 종아리 근육통으로 구원투수 정재복을 대체선발로 긴급투입, 고전이 예상됐으나 정재복이 기대이상으로 호투했다. 정재복은 상대 에이스 브라운에게 밀리지 않고 선전,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삼성은 1회 박한이의 안타와 심정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5회 LG 조인성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8회까지 1-1로 맞섰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7이닝 1실점, LG 대체선발 정재복은 7.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삼성 구원투수 권혁은 8회 한타자를 잡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시즌 7승째. 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1-2로 뒤진 9회말 1사후 발데스의 안타와 상대 2루수 신명철의 실책으로 1사 1, 3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 박용택의 병살타가 나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