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정은이 전주에서 한창 영화를 촬영 중임에도 그의 연인 이서진이 응원을 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전주대학교에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처스 제작)의 촬영 현장 공개가 있었다. 김정은은 “(이서진이) 멀리 있고 나름 바쁜 사람이라 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소리 김지영의 남편들이 며칠 전 촬영장을 직접 다녀갔다는 사실을 밝힌 이후의 김정은의 발언이었다. 전주에서 이루어지는 촬영에 대해서 “집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며 “집 떠나서 집을 너무 가고 싶을 뿐이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 잔다. 서울 많이 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공을 가지고 자유 자재로 다뤄야 하는 부분에서 얼굴에 공을 맞는 것은 다반사였다”며 “화장실에서 운 적이 딱 두 번 있었다. 연습하면서 공을 맞아 별이 번쩍거린 적이 있었는데 누구나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봐서 그게 너무 서럽고 그 자리에서 울면 창피할 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화장실로 가서 울고 나왔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때 창피하면서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고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20대 때는 30대를 꿈꾸며 살았던 것 같다”며 “지금은 30대이니까 40대 어느 순간에 최고의 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임순례 감독은 대역을 썼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역을 원래 쓰려고 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대역배우를 돌려보냈다”며 “저희 배우들이 더 잘해서 쓸 필요가 없어서 대역을 안 썼다. 충분히 배우들이 잘 소화해 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잘나가는 일본 프로팀 감독으로 활약하다가 한국 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임명돼 고국에 돌아온 혜경 역을 맡았다. 극중 선수들과의 불화와 여자라는 이유로 경질돼 감독이 아닌 선수로 코트 위에서 승부를 시작한다. 그녀의 포지션은 레프트 백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으며 엄태웅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가 캐스팅 됐다. 오는 9월 크랭크 업을 하고 12월 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