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오랫만에 공격력을 과시하며 부산을 꺾고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1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후반 2골을 몰아넣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포항은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정팀 포항은 경기 초반 외국인 듀오 슈벵크-조네스를 앞세워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다. 포항은 전반 1분 김기동과 3분 조네슈의 슈팅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포항은 슈벵크, 조네스가 중앙에서 수비를 흔들며 왼쪽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박원재에게 수차례 멋진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부산은 경기가 계속되며 수비 안정을 찾아갔고 허리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 경기는 백중세 양상을 보였다. 부산과 포항 모두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후반에서 부산의 김판곤 감독 대행은 박성호와 한정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5분만에 선제골을 뽑아 김 감독 대행의 노림수가 적중하는 듯 했다. 한정화가 오른쪽 돌파를 시도, 길게 크로스했고, 이것이 반대쪽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정효의 슛까지 연결돼 포항의 골네트를 먼저 흔든 것. 그러나 부산에겐 교체 투입된 포항의 최태욱과 이광재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했다. 후반 26분 최태욱이 부산 왼쪽을 돌파하며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광재가 깔끔하게 마무리,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포항은 최태욱의 빠른 발을 이용해 부산의 수비진을 유린했고 동점골을 뽑아낸지 4분만에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문전에 있던 이광재가 오른쪽으로 연결했고 이를 조네슈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허무하게 역전을 당한 부산은 이후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적극 공세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한편 광주 상무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홈 경기서 전반 25분 대구FC의 셀미르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분 남궁도의 페널티킥과 유현구의 추가골을 더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광주는 2승5무10패(승점 11)를 기록하며 13위 부산을 맹추격했다. ■ 하우젠 K리그 2007 17R 부산 아이파크 1 (0-0 1-2)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이광재(후 26분), 조네슈(후 30분, 이상 포항), 이정효(후 5분, 부산) 광주 상무 2 (0-1 2-0) 1 대구FC ▲ 득점=남궁도(후반 3분-PK), 이진호(후반 39분, 이상 광주), 셀미르(전반 25분, 대구)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