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연패를 끊어 너무 기쁘다".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7연패를 끊은 '캡틴' 이숭용(36, 현대 1루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숭용은 1회초 공격 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146km 짜리 직구 초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는 시즌 2호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무더위 속에서 패배가 거듭돼 선수들도 많이 지쳤으나 현대라는 팀이 결코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던 이숭용의 주장 다운 모습이 돋보였다.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없냐"고 묻자 이숭용은 "최근 감이 좋지 않아 타격왕에 대해 논하기 곤란하다"며 "안타 많이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6승을 챙긴 장원삼(24)은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 1회 이숭용 선배의 2점 홈런 덕에 마음 편히 던질 수 있었고 김동수 선배의 도루 저지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장원삼은 "끝까지 잘 던져준 구원 투수들 덕에 승리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7연패에서 벗어난 김시진 현대 감독은 "연패를 끊어 다행스럽고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