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한국, '만코' 막지 못하고 페루에 0-1 패배
OSEN 기자
발행 2007.08.18 21: 52

청소년 레벨에서 특출난 재능의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준 한 판이었다. 18일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FIFA 청소년(U-17) 월드컵 A조 예선 1차전서 한국은 페루의 레이몬드 만코(17, 알리안차 리마)를 막지 못하고 무너지며, 결국 전반 29분 카를로스 바사라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 스타의 중요성, 체감하다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안데르손(맨유) 등 현재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거나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모두 U-17 대회가 발굴해낸 스타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각자 자기 연령대의 U-17 대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날 경기에서 훗날 스타탄생을 예고한 선수는 바로 만코였다. 4-3-2-1 포메이션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만코는 공격의 프리롤을 맡아 페루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폭발적인 드리블에 패싱 능력과 강력한 킥은 또래 선수들을 능가했다. 팀의 선제 결승골 역시 그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반 29분 만코가 올린 프리킥이 바사라의 머리에 연결됐고, 공은 골대를 맞춘 뒤 다시 바사라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장면에 2만 7천여 축구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재미있어했다. ▲ 심리적 안정 되찾은 한국, 공세를 펼쳐봤지만 황당하게 첫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종반 이후부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같은 공세에 페루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초반 한국은 윤빛가람과 주성환의 슈팅이 연달아 빗나갔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1분 수비수 한용수가 만코를 잡아채며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해졌다. 남은 10명의 선수들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조별 예선 2차전을 가진다. △ 경기 결과 한국 0-1 페루 득점 : 카를로스 바사라(전29)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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