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 쪽에 새 구장을 짓는 것이 좋다"
OSEN 기자
발행 2007.08.19 08: 15

최근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이 홈구장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현재 이를 사용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1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1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 전 부산 안병모 단장은 "굉장히 솔깃한 소식이다"고 운을 뗀 후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축구경기를 치르기에는 너무나 큰 구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와도 텅비어 보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의 발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롯데와 부산 아이파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고 전했다. 안병모 단장은 "홈 구장 이전은 기존의 구덕 구장이 아닌 새로운 구장이어야 한다"며 "구덕 구장은 교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산적해 있는 곳이다. 그러나 강서 지역에 새로운 구장을 만들게 된다면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강서쪽에 새 구장을 건립해 외국 팀들과 교류를 비롯해 여러 가지 수익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종합 스포츠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산의 강서지역은 김해공항과 지척에 있어 접근이 쉬운 편이다. 현재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축구와 육상경기를 펼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용도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구장을 설계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부산 구단의 입장인 것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아직 없다. 하지만 구장을 사용하는 주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추진되야 스포츠와 지역경제 발전이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과연 이번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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