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결승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을 퇴장시켜 이탈리아 우승의 일등공신 역을 한 마르코 마테라치가 마침내 비밀을 털어 놓았다. 이탈리아의 언론들은 19일(한국시간) "마테라치가 월드컵 결승서 '나는 창녀인 너의 누이가 더 좋아'라는 말로 지단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곧 출간 예정인 마테라치의 자서전에 실릴 예정이다. 지단은 마테라치의 이같은 모욕에 그에게 다가가 머리로 가슴을 들이 받아 퇴장 당했고 이탈리아는 덕분에 프랑스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승리했다. 마테라치는 이 해프닝으로 두 게임 출장정지를 받았으며 지단에게 사과했다. 프랑스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은 "이탈리아가 이긴 것은 마테라치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국영통신 ANSA와 인터뷰에서 "그 내용은 자서전 21페이지에 실려 있다. 나는 모든 것을 얘기할 것이며 8월 30일 출간기념회에서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비수가 공격수를 자극해 흥분시키는 것은 축구에서 사례가 아주 많이 있다. 1990년대 초반 스페인 리그에선 브라질 출신의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마리우(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시메오네(세비야)에게 비슷한 내용의 모욕을 당한 뒤 퇴장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usk0503@osen.co.kr 마테라치가 2006 독일 월드컵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