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인기 예능프로 '무한도전'이 서울 시민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18일 방송된 멤버 6인의 '서울 나들이 편'이다. 메인 MC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6명이 5천원짜리 교통카드 한장만을 달랑 들고 각자의 집에서 출발, 남산타워 팔각정 앞에 누가 먼저 도착하나를 가리는 게 이날 방송의 주제. 심야 활동이 잦은 이들은 평소 기상 시간보다 훨씬 이른 오전 9시께 눈꺼풀이 잘 떠지지도 않는 모습으로 각자 자기 집 문을 나섰다. 그래봐야 무한도전 멤버들의 집은 강남 등 서울 안인데, 고작 40분~1시간 정도 거리의 남산타워 찾아가기를 도전이라고 부를수 있었을까?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재밌고 신선했다' '대중교통과 담을 쌓고 지내는 연예인들이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새로웠다'며 대부분 이를 인정하고 즐거워했다. 얼굴이 알려진 스타급 연예인들은 로드 매니저와 코디 등 서너명의 일행을 늘 대동하고 한창 인기가 있을 때는 하루 4시간 수면이 힘들 정도로 바쁜 일정 속에 묻혀 지낸다. 차 안에서 의상도 갈아입고 잠도 잘수 있는 대형 승합차를 선호한다. 이런 식으로 3~4년 지내다보면 대중교통과는 멀어지고 서울 지리에도 약해질수 밖에. 이번 주말 '무한도전' PD는 멤버들을 서울 시민들의 일상으로 파고들게함으로서 양 측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을 던져준 셈이다. 정형돈은 지하철 속에서 자신에게 무심한 출근길 시민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고, 노형철은 버스 안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자전거를 이용한 박명수는 힘든 와중에도 자신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여기저기 인사를 날려준 정준하, 동네 슈퍼마켓의 아이스크림 선물에 감격했던 유반장, 그리고 지하철역 안내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디어 덕에 목표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하하까지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발과 머리로 서울을 헤집고 다녔다. AGB닐슨이 집계한 이날 '무한도전'의 률은 24.1%로 지상파 TV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mcgwire@osen.co.kr MBC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