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승' 정민철, 200승 정복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8.19 09: 09

송진우에 이어 200승의 전설을 계승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우완 선발 정민철(35)은 지난 18일 두산과의 대전 홈경기서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승리(8-5) 투수가 돼 4년 만에 10승을 정복했다. 아울러 개인 통산 153승째를 거둬 프로야구 역대 다승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이제 정민철보다 많은 승수를 기록한 투수는 팀 선배 송진우(201승)만이 남게 됐다. 송진우가 좌완이니까 정민철은 이미 우완 최다승 투수다. 아울러 한화는 좌-우완 최다승 투수를 모두 보유한 구단이 됐다. 역대 다승 3위는 이강철(은퇴)의 152승이고, 선동렬 삼성 감독이 143승을 거뒀다. 김용수와 조계현이 126승으로 뒤를 잇고 있지만 모두 은퇴했다. 그러나 정민철은 2000~2001년 2년을 일본의 요미우리에서 뛰었기에 이 기간 국내 무대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여기에 나이를 감안할 때 송진우와의 격차(48승)을 메우기가 쉽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2004년 단 1승도 없었던(6패) 정민철은 김인식 감독 부임 이후 지난 2년간 16승을 거뒀다. 이어 올 시즌 10승을 추가하는 등 '회춘투'를 선보이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정민철은 18일 두산전 승리 후 '제구력 훈련' 덕분이라고 밝혔다. 정민철은 "2년 전부터 제구력 투수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올 시즌 들어와서 완성 단계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작년 말부터 제구력을 다듬기 위해 포수를 15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앉혀놓고 제구력 훈련을 시작했는데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민철은 캠프 때부터 10승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팔상태가 괜찮아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올 시즌 시작했는데 10승까지 했다. 바람이 있다면 공격력과 상관없이 7이닝 정도는 확실히 믿음 주는 선수로 시즌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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