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데바요르를 발견했다”. 가려진 옥석과 숨겨진 보석을 찾으려는 세계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개막부터 주목받는 선수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토고의 왼쪽 미드필더 코시 세그베피아와 스트라이커 사폴 마니. U-17 FIFA 월드컵 A조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는 이미 여러 명의 클럽 관계자들이 본부석을 중심으로 자리해 토고-코스타리카, 한국-페루전을 관전했다. 이들 상당수가 토고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토고는 이 대회에 처녀 출전했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리듬을 지닌 데다 정제된 자유분방함이 있어 우선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자신을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스카우트팀에서 현지의 저명 에이전트 프랭크 아르네센과 함께 일한다고 소개한 한 스카우트는 상세한 코멘트를 거부했지만 “코시와 사폴이 인상적이었다”는 짤막한 답변을 했다. 공교롭게도 코시 세그베피아의 경우 토고 성인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와 배번이 4번으로 똑같아 흥미를 더했다. 이는 취재진들의 생각과도 거의 일치했다. 한 일본 기자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측면부터 포워드진이 탄탄했다”는 견해를 밝혔고, 국내 기자들도 “만만치 않은 선수”라고 일치된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냉담했다. 첼시 구단 에이전트는 한국-페루전이 끝난 뒤“한국 공격의 템포는 좋았지만 소득없는 플레이와 잔 실수가 많았다”는 차가운 코멘트를 남겼다. yoshike3@osen.co.kr 사폴 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