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이브왕 2연패와 PO 직행 '사냥'
OSEN 기자
발행 2007.08.19 10: 42

삼성 소방수 오승환(24)이 세이브왕 2연패를 눈 앞에 두었다. 오승환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2-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하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최근 6연속 세이브와 함께 시즌 31세이브를 따냈다. LG 우규민(25세이브)을 6개차로 제치고 세이브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소방왕에 등극할 채비를 차린 셈. 남은 경기에서 우규민이 오승환을 넘어서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규민은 최근 들어 슬럼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후반기 들어 쾌조의 세이브 사냥을 하고 있다. 1승 1패 11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7월3 1일 대구 LG전에서 홈런을 맞고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든든한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팀이 후반기서 16승 6패를 올리는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승환은 전반기에서 2006시즌 47세이브의 후유증을 드러냈다. 구위 저하와 슬럼프 조짐까지 보여줘 우려를 낳았다. 선동렬 감독도 "오승환의 구위가 지난해 정도는 아니다. 많이 던졌기 때문에 구위가 떨어졌다. 관리를 해야 된다"며 안쓰러워했다. 실제로 선동렬 감독은 경기당 1이닝으로 투구 횟수를 조절해주었다. 지난해는 63경기에서 79⅓이닝을 던졌지만 올해는 49경기에서 50이닝을 소화했다. 1이닝 기준을 거의 정확하게 맞춘 것이다. 그러자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돌부처 오승환의 활약이 기대될 만큼 다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 한화 등과 함께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 감독은 내심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구위 회복과 함께 세이브왕 2연패를 앞둔 오승환이 있음에 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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