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리뷰]‘2위싸움’ 삼성, 깜짝 선발 카드는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8.19 10: 47

삼성이 의외의 카드를 꺼냈다. 올 시즌 19번 구원등판한 좌완 투수를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 LG전에 고졸 2년차의 좌완 투수인 차우찬(20)을 선발로 예고했다. 차우찬은 지난 등판(16일 SK전)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1.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금까지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는 투수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LG와의 3연전 중 2승으로 우위를 점했으므로 여유를 갖고 선발을 운용, ‘행운’을 노리는 한편 선수도 키우는 일석이조의 투수 기용을 한 것이다. 두산, 한화 등과 치열한 ‘2위 싸움’의 와중에도 신예를 키우려는 선감독식 마운드 운용과 시즌 운용을 엿볼 수 있다. 차우찬은 지난 해 7이닝을 1군에서 던진 뒤 올해는 19번 구원 등판한 것이 성적의 전부이다. 22.2이닝을 던져 방어율 5.96을 마크하고 있는 차우찬은 변화구 구사력은 부족하지만 안정된 투구폼과 직구 컨트롤이 강점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차우찬이 선발 테스트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LG로서는 연패 탈출의 기회이다. 깜짝카드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만만한 투수가 선발로 올라오므로 초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차우찬이 무너지면 삼성은 곧바로 임동규 등 선발 경험이 충분한 투수들을 가동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4연패로 4강행에 적신호가 켜진 LG는 좌완 선발 이승호의 어깨에 운명을 걸고 있다. 이승호는 예전 잘나갈 때보다는 구위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믿을만한 선발 중에 한 명으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배수의 진을 친 LG가 여유를 보이고 있는 삼성을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3연전의 마지막 날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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