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 FC, 오른쪽 날개가 문제로다!’.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잔류는 물론 다음 시즌 UEFA컵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레딩 FC에 비상이 걸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레딩의 홈구장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끝난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스나이퍼’ 설기현(28)이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것. 디펜딩 챔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에 이어 이에 버금가는 강호 첼시와 2차전에서 선전 끝에 1-2로 석패하는 등 당초 우려와는 달리 준수한 성과를 올리던 레딩은 에버튼을 1-0으로 꺾었지만 주력들의 줄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오른쪽 미드필드 진영의 공백이 크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글렌 리틀이 장기간 엔트리서 빠져있는 상황 속에 설기현, 존 오스터마저 에버튼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상대 수비와 특별한 접촉없이 허리에 통증을 느낀 설기현이 후반 25분 아웃되자마자 교체투입된 존 오스터도 11분 뒤 돌파를 시도하다 발목이 꺾이는 치명상을 입었다. 말 그대로 에버튼전은 레딩에‘상처뿐인 영광’을 안겨준 셈이다. 더구나 설기현의 경우 지난 시즌부터 계속 허리통증을 느껴왔기 때문에 부상 정도가 당초 생각보다 심할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1차 진단이 나와 스티브 코펠 감독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 포지션에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명 정도를 놓고 경쟁하는 체제를 갖춘 레딩은 이로써 오른쪽 진용이 모조리 뚫리는 국면을 맞이했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 최악의 경우, 팀 전술을 총체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흉흉한 얘기도 들려온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레딩FC. 스티브 코펠 감독이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