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21, CJ)이 윤용태(한빛)를 꺾고 마지막으로 WCG 2007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마재윤은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WCG 2007 한국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부분 3, 4위전에서 '뇌제' 윤용태를 2-0으로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한 자리 남은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화신' 진영수에게 1-2로 역전패 당하며 3, 4위전으로 밀렸던 마재윤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기세를 올렸다. 특유의 운영능력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몰아치기로 윤용태를 정신없이 몰아붙였다. '타우크로스'에서 열린 1세트서 윤용태의 2게이트웨이 질럿 러시를 파악한 마재윤은 방어적인 자세가 아닌, 다수의 저글링으로 윤용태의 첫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다. 상대 진출 질럿을 잡아낸 마재윤은 막바로 공격을 선택해 윤용태의 입구를 무너뜨리며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서보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던 마재윤은 2세트서도 윤용태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윤용태가 초반 정찰 실수를 범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글링을 본진에 난입시켜 격차를 벌렸다. 윤용태가 힘겹게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자, 무리한 공격보다는 히드라리스크 소수 생산하며 레어를 올려 뮤탈리스크를 생산했다. 궁지에 몰린 윤용태는 포톤캐논에 의지해 앞마당 확장을 선택하며 마지막으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상대는 '본좌' 마재윤이었다. 마재윤은 히드라-저글링 지상부대와 오버로드, 뮤탈리스크로 윤용태의 앞마당 방어라인을 제압하고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윤용태를 꺾고 마지막 한 자리 남은 태극마크를 거머쥔 마재윤은 "이번 대회를 위해 잠을 많이 못잤는데, 이제야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열은 뒤 "비록 한국 1위는 못했지만, 내 목표는 세계 1등"이라며 대표로 뽑힌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마재윤은 "최근 기세좋은 두명의 선수와 함께 가서 우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승과 우리나라의 명예를 빛낼수 있도록 하겠다"고 WCG에 임하는 출사표를 밝혔다. ◆ WCG 2007 한국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3, 4위전. ▲ 마재윤(CJ 엔투스) 2-0 윤용태(한빛 스타즈) 1세트 마재윤(저그, 5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1시). 2세트 마재윤(저그, 3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9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