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허위 학력 관련 발언'으로 또 구설수
OSEN 기자
발행 2007.08.19 17: 38

원로 가수 조영남이 또한번 구설수에 휘말릴 조짐이다. 독도 문제와 관련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참 뜻이 와전되는 바람에 네티즌들로부터 호되게 곤욕을 치르더니 이번에는 허위 학력 시비를 놓고 한마디를 던졌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번에 (이화여대 총동창회 주최 콘서트를) 가서 '윤석화씨한테 졸업장 하나 줘라. 이대 1학년 중퇴했다는 허위 학력 가지고 많은 일을 했지 않느냐'고 설득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내용이 발단이 됐다. 그는 곧 개최될 이대 동창회 주최 콘서트에 게스트 가수로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은 17일부터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로비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대 음대 중퇴인 그는 정통 미술 공부를 하지않고도 화가로 당당히 선 자신의 이력을 밝히던 중,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유명인사의 허위 학력 문제를 짚은 것이다. 이같은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뒤 인터넷 상에서는 조영남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해할수 없는 사고방식이다. 과거의 행적이 어떻든지 간에 현재 성공했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나? 대한민국의 각종 부정부패는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출발한다'는 댓글부터 '학벌과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도덕적 기본 자질이 없는데 무엇을 가르치고 지도를 한다는 소리냐'는 등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또 한 네티즌은 '목표가 있으면 사기를 치고라도 그 곳에 가야되는냐'고 비난 강도를 높였으며, '독도 발언 때도 그러더니 왜 또 돌출 발언이냐'는 식으로 조영남 개인을 향한 볼멘소리도 튀어나왔다. 그러나 일부는 "조영남씨의 발언이 상당 부분 왜곡돼 받아들여지는 것같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허위 학력 조작이 사라지고, 학력으로 문턱을 높이는 문화계의 보수적인 사고가 바뀔 것이라는 얘기"라며 옹호를 했다. 동국대 신정아 전 교수의 '예일대 가짜 학위' 파문으로 터진 사회 유명인사와 연예계 스타들의 허위 학력 시비는 8월들어 연일 언론 지면을 장식하는 중이다. 연예계 쪽에서만 장미희, 오미희, 강석, 윤석화 등이 지금까지 알려진 학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같은 인터뷰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조영남씨측과 19일 오후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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