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광주 그린몬스터 넘긴 첫 홈런 폭발
OSEN 기자
발행 2007.08.19 17: 41

'빅초이' 최희섭(28)이 광주구장 그린몬스터를 넘긴 최초의 홈런타자가 됐다.
최희섭은 19일 광주 SK전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투런아치를 그렸다. 장성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져 3-1로 앞선 1회말 공격에서 SK 선발투수 김원형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투심(134km)를 후려쳐 백스크린을 맞는 대형 홈런이었다.
특히 최희섭의 이번 홈런은 일명 '그린몬스터'를 넘긴 최초의 홈런포가 됐다. 광주구장은 지난 시즌부터 가운데 담장쪽에 폭 22m-높이 6.9m짜리 담장을 추가 설치했다.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의 그린몬스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까지 그린몬스터를 맞힌 타구는 있었으나 넘긴 타구는 없었다. 그린몬스터를 맞히면 그냥 페어타구로 처리돼기 때문에 2루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린몬스터를 넘기려면 최소 130m 이상의 비거리가 나와야 된다.
바로 이날 최희섭이 그린몬스터 오른쪽을 훌쩍 넘기는 130m짜리 홈런을 날렸다. 한국 무대서 터트린 4호 홈런 가운데 가장 잘 맞고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비로소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출신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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