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130m 투런포'KIA, 선두 SK 꺾고 7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8.19 19: 58

최하위 KIA가 모처럼 타력이 폭발,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최희섭의 투런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터트려 9-2 대승을 거두었다. 지겨운 7연패를 마감한 KIA는 4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SK는 시즌 38패(59승5무). 양팀 최종전 결과 SK가 10승1무7패로 우위를 지켰다.
1회초 SK에게 선제점을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했던 KIA는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화끈한 타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K 선발투수 김원형을 상대로 이용규의 중전안타, 김종국 볼넷, 이현곤의 사구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장성호가 김원형으로부터 1루수 옆을 꿰뚫는 우익선상 2루타로 주자들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최희섭이 광주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시즌 4호 투런아치를 그려 5-1,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중전적시타로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3회말 공격에서는 2사 만루찬스를 잡고 이강서의 땅볼처리를 못한 SK 2루수정경배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했고 4회1사만루에서 이종범의 좌익수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한 점을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KIA는 8경기만에 두 자릿 수 안타를 기록했다.
KIA 선발 신인 오준형은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KIA는 8-2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까지 대는 등 연패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소방수 한기주는 9회 등판해 가볍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SK 선발 김원형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채 3안타 2사사구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SK 타선은 8안타(3볼넷)을 쳤으나 집중력에서 KIA에게 뒤졌다. 1회초 2사3루에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지만 선발 김원형이 초반에 무너져 추격의지를 잃어버렸다.
◆…타격 1위를 달리는 KIA 이현곤이 타격도중 볼에 맞아 도중 교체됐다. 이현곤은 1회말 무사1,2루에서 김원형이 던진 볼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곧바로 팀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서 X-레이 검진과 MRI 진단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KIA 선수단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미망민 변중석 여사의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이다. 서정환 감독과 이종범 선수 등 20명은 20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빈다. 선수단은 이날 왼쪽 어깨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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