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17K, 미네소타 구단 기록 경신
OSEN 기자
발행 2007.08.20 06: 20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현역 최고의 좌완 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가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변함없는 위려을 과시했다. 산타나는 20일(한국시간) 메트로돔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986년 8월1일 버트 블라이븐이 오클랜드전에서 기록한 16개를 넘어서는 구단 신기록. 또 2004년 5월16일 벤 시츠(밀워키) 이후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시츠는 애틀랜타전에서 18개의 삼진을 잡아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와 케리 우드(시카고 컵스) 랜디 존슨(애리조나)가 기록한 20개. 클레멘스는 보스턴 시절인 1986년 4월29일과 1996년 9월18일 한 차례씩 20K를 기록했고, 우드는 1998년 5월6일 역시 2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존슨은 2001년 5월8일 역시 탈삼진 20개를 솎아냈다. 이날 산타나가 9회 3타자를 삼진처리했다면 이들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으나 투구수가 112에 이르자 론 가든하이어 감독은 9회부터 마무리 조 네이선을 내세웠다. 이날 산타나는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초반부터 정신 없이 삼진을 빼앗았다. 1 3 4 5회 2명씩 삼진의 제물로 삼았고, 3 7 8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기록했다. 6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 동안 K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3년 연속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AL 탈삼진왕 3연패를 이룬 산타나는 올 시즌도 이 부문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날까지 191개로 1위 에릭 베다드(볼티모어, 207개)를 바짝 쫓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248개까지 가능하다. 산타나의 개인 최다 탈삼진은 2004년 기록한 265개다. 2회초 마이클 커다이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유일한 득점을 얻은 미네소타는 산타나의 위력투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승리투수가 된 산타나는 13승째(9패)를 챙겼으며 방어율도 2.88(종전 3.02)로 낮췄다. 텍사스 선발로 나선 케빈 밀우드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산타나의 위력투 앞에서 빛이 바랬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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