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더비 매치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16위로 처지게 되었다. 17위가 1경기를 덜치른 아스톤 빌라인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맨유는 버밍엄, 더비 카운티, 볼튼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맨유가 리그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무 1패를 거둔 것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안좋은 성적이다. 맨유의 개막 이후 3경기 역대 최악의 성적은 1992~1993 시즌으로 당시 맨유는 개막후 1무 2패를 기록했다. 맨유가 2무 1패로 부진한 것은 골 터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주전 스트라이커인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가 부상을 입었고 골운마저 따르지 않는 상황. 맨유는 현재 파상공세를 펼침에도 불구하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뽑아내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개막 후 3경기에서 부진했다고 해서 벌써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시즌에도 우승했기 때문이다. 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9번의 우승 중 2번이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일구어낸 것이다. 특히 최악의 기록을 냈던 1992~1993 시즌에는 2위 아스톤 빌라를 승점 10점 차이로 여유롭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잘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의 성적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우리 팀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과연 맨유가 시즌 첫 승을 할 수 있을지 오는 27일 0시 토튼햄과의 리그 4라운드 홈경기가 기대된다. ▲ 맨유 역대 EPL 초반 3경기 성적(최종 순위) 2006~2007 3승 (1위) 2005~2006 3승 (2위) 2004~2005 1승 1무 1패 (3위) 2003~2004 3승 (3위) 2002~2003 2승 1무 (1위) 2001~2002 1승 2무 (3위) 2000~2001 1승 2무 (1위) 1999~2000 2승 1무 (1위) 1998~1999 3무 (1위) 1997~1998 2승 1무 (2위) 1996~1997 1승 2무 (1위) 1995~1996 2승 1패 (1위) 1994~1995 2승 1무 (2위) 1993~1994 2승 1무 (1위) 1992~1993 1무 2패 (1위)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