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토튼햄 부임설, 욜의 불안한 미래
OSEN 기자
발행 2007.08.20 08: 15

‘위르겐 클린스만을 토튼햄 사령탑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진 토튼햄 핫스퍼의 사령탑 경질설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4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고 시작한 이번 시즌서 토튼햄은 초반 2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다행히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3라운드에서 4-0 승리를 챙겼지만 구단측은 마틴 욜 감독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욜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토튼햄과 같은 팀을 이끄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럽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욜 감독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구단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답답하고 불안한 욜 감독과는 달리 극성맞기로 정평 난 영국 언론들은 신이 났다. 하루 걸러 한 명씩 꼬박꼬박 후보군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2명이 물망에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신흥명문’ 세비야를 이끌고 최근 2시즌 연속 UEFA컵을 들어올린 라모스 감독에 이어 현역시절 토튼햄 유니폼을 입었던 전 독일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 감독이나 클린스만 전 감독 모두 토튼햄과 접촉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 언론들은 '이미 구단측과 감독 에이전트간 접촉이 시작됐고 9월 이전에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라모스든, 클린스만이든 마틴 욜 감독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좋지 않은 소식. 외부 잡음을 신경쓰지 않고 편안히 선수단을 이끌고 싶지만 성적이 부진한 만큼 딱히 항변할 수도 없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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