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의 시청률이 평일과 주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MBC 월화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은 30%대를 바라보는 높은 시청률로 KBS ‘아이엠샘’,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가볍게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 수목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 역시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처럼 평일 드라마를 꽉 잡고 있는 MBC에도 근심은 있다. 바로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생각만큼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 먼저 주말특별기획 ‘9회말 2아웃’은 수애의 이미지 변신과 군 제대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이정진의 컴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지만 초반 아시안컵 축구 편성으로 자리 잡기에 실패한 이후 줄곧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10회분 역시 8.0%로 31.4%의 KBS1TV ‘대조영’, 14.5%의 SBS ‘칼잡이 오수정’에 밀려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새롭게 시작한 주말연속극 ‘깍두기’ 또한 상황은 그리 다르지 않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문희’ 후속으로 18일부터 첫 방송된 ‘깍두기’는 ‘주몽’의 대소왕자 김승수와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유호정,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이미지 변신을 꾀한 박신혜 등 이목을 끌만한 주연배우들의 활약과 세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3주 먼저 시작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KBS ‘며느리 전성시대’를 꺾기에는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방송분은 '며느리 전성시대’가 20.9%, ‘깍두기’가 9.4%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깍두기'는 9.9%를 기록한 첫방송에 비해 오히려 소폭 하락한 상황이라 앞으로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hellow0827@osen.co.kr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개와 늑대의 시간', '깍두기', '9회말 2아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