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은 기분입니다. 1-3로 몰릴때만해도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과 (진)영수를 믿어보자는 생각 등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었죠." 지난 18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7'에서 극적으로 MBC게임을 4-3 짜릿한 역전승으로 꺾고 첫 대회를 우승한 김은동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회사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있다.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이스인 진영수를 그날 오후 'WCG 2007 한국대표 선발전'이 끝나고 비행기로 창원에 내려오게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김 감독은 "부담감때문에 영수를 내려오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전력중의 하나인 진영수 선수를 빼고 경기를 할 만큼 우리의 선수층은 두텁지 않다.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비행기까지 동원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전 끊임없이 진영수의 칭찬을 늘어놓던 김 감독은 진영수가 팀 승리의 주역이 되자, 더욱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영수 선수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음 가짐이 아주 좋은 최고의 마인드 바뀌었다. 예전에 개인리그를 통과할때만해도 '자신이 최고다. 잘한다'라는 자만심은 이제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꼭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우승을 해보겠다, 리그 주역 선수가 되겠다'는 발전적인 자세'로 자세로 바뀌었다. 현재 우리팀에서 단연 최고의 자세를 갖고 있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조선소를 방문한 김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선소에 가봤다. STX가 후원을 결정할때부터 STX에 대해 저력과 규모를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가서 눈으로 보니깐 회사의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졌다. 더운날 고생하시는 직원분들을 보면서 우리 회사 사우들에게 경기로 보답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 팬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 서울에서 경기를 하지만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하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경남지역에서 팬미팅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벤트성 행사이긴 하지만 번번이 STX의 발목을 잡았던 MBC게임을 누른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 경기는 프로리그와는 다른 대회 형식이다. 팀 배틀은 단체전이지만 프로리그와는 다른 개인전 성향이 강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진영수 선수의 성장이 입증이 됐고,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후기리그에서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후기리그 선전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이 아니라 우리나라 프로게임단 모두가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꼭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별전이지만 창단이후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오늘 우승이 기쁘지만, 우리나라 프로게임단이 모두 참여한 대회에서 우승을 꼭 차지하고 싶다. 오늘 대회 승리로 우리 선수들이 조금은 더 자신감을 가질수 있고, 우승의 기분을 기분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성장해나갔으면 바람을 갖고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