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호주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은 엄격한 규율주의자이며 선수들에게 도전적인 지도자라고 호주 축구대표팀의 노장 수비수 크레이그 무어가 지난 19일 말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글래스고 레인저스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무어는 이날 호주 선데이 텔레그래프지와 인터뷰에서 "명성과 평판은 그에게 아무 것도 아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주저하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떤 선수도 팀보다 더 우선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아드보카트의 지도 스타일을 설명했다. 호주 언론들은 최근 아드보카트가 호주 감독직을 맡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을 맡고 있는 아드보카트는 시즌이 끝나는 오는 11월까지는 결정을 유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드보카트의 선수 관리 스타일에 대한 무어의 설명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여준 아드보카트 감독의 평판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유럽에서 14시즌을 뛰고 호주의 퀸즈랜드 로어 팀으로 복귀한 무어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시즌 첫 게임에서 실수를 범해 23분 만에 교체된 뒤 아드보카트는 다음 날 나를 불렀다. 그리고 '그게 네가 나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난 다른 누군가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다른 선수와 사인할 수 있지만, 그 선수는 내가 있는 한 절대 뛰지 못할 것이다'고 응수했다. 나는 그 다음 주 경기에 출전했다. 아드보카트는 사람들을 테스트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처리하는지 알고 싶어했다. 나는 아드보카트 밑에서 최선을 다했다". 무어는 새로운 감독이 호주에 기반을 갖길 원하며, 호주 언론에 따르면 아드보카트는 계약 조건의 하나로 호주로 이주할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호주 감독을 맡게 되면 한국과 호주 감독을 역임한 히딩크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된다. 호주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 예선 일정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 usk050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