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압도적인 표차로 서머리그 초대 MVP 등극
OSEN 기자
발행 2007.08.20 14: 15

삼성의 헤라클레스 심정수(32.외야수)가 서머리그 초대 MVP에 등극했다. 심정수는 20일 서울 강남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회관에서 실시된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서머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심정수가 지난 94년 OB베어스(두산 전신)에 입단 이후 정규리그, 올스타전, 한국시리즈 등을 포함해 대회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심정수는 총 유효표 86표 가운데 56표(65%)를 획득, 과반수의 지지를 받았다. 2위는 16표를 얻은 KIA 내야수 이현곤. 3위는 삼성 소방수 오승환(9표)이 차지했다. 두산 외야수 이종욱과 삼성 투수 브라운은 각각 2표와 1표를 받았다. 심정수는 서머리그 20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7홈런 23타점으로 맹활약, 서머리그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에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득점타를 때려내는 해결사 능력을 십분 발휘, 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는 정규리그에서도 타율 2할5푼2리에 불과하지만 25홈런 82타점을 기록해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머리그에서 삼성은 심정수의 맹타에 힘입어 14승6패의 압도적인 승차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초대 MVP 심정수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MVP를 놓고 심정수과 각축을 벌인 리딩히터 이현곤은 타율(.431) 안타(28개) 득점(18점) 등 공격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으나 우승을 이끈 심정수에게 뒤져 아쉽게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현곤은 상벌위원회에게서 우수타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1승1패10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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