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진, “시청자와 더불어 나이 먹어 가는 게 좋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0 17: 18

‘핸섬 가이’ 김남진(31)이 즐겁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다. 적어도 억지로 세월을 부정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김남진은 20일 오후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새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청자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 가는 모습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남진은 “연기자라는 직업이 그런 게 좋은 것 같다.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주름이나 외모의 변화를 시청자들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게 축복으로 여겨진다. (자기 관리만 잘하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직업 아닌가”라며 웃었다. 김남진은 MBC ‘신현모양처’를 비롯해 이번 ‘날아오르다’에서도 주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날아오르다’에서는 뉴욕의 한 할인매장에서 입사 5년만에 CEO가 된 미국 유통업계의 기린아로 나온다. 양보도 타협도 없는 저돌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말 수도 별로 없고 웃음도 없다. 그러나 남편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는 불행을 안고 사는 아줌마 진희(왕빛나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부드러운 로맨티스트로 변신한다. 그러나 김남진의 이런 깨달음도 상당한 내면적 갈등 끝에 터득한 듯했다. 김남진은 “지난 2년의 공백 기간 동안 나를 괴롭힌 것도 이런 부분이었다. 나이에 대한 강박관념이 나를 계속 압박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관념도 현실적이 돼 가고 있었다.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새댁’ 왕빛나 씨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나도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김남진은 웃으며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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