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스타챌린지 예선 탈락, 막판가는 접전 끝에 '석패'
OSEN 기자
발행 2007.08.20 18: 55

'황제' 임요환(27, 공군)이 투혼을 불사르며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신예' 박준우에 패하며 예선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임요환은 2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스타챌린지 2007 2차 예선전' J조 4강 경기서 상대의 폭풍같은 몰아치기 공격에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원조 전략가 다운 모습으로 승부를 3세트까지 몰고갔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정찰 실패를 거듭하며 통한의 저글링 찌르기를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예선을 한차례 쉬고 출전한 임요환은 대회 전 "군인정신으로 전승을 올리겠다"며 필승의 각오로 대회에 임했지만, 신예들의 패기에 무너지고 말았다. 첫 세트에서 임요환은 더블 커맨드를 구사했지만, 박준우의 저글링-뮤탈리스크 견제에 이은 럴커의 화력에 밀리며 아쉽게 내줬다. 0-1로 몰린 상황이지만 임요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몬티홀'에서 벌어진 2세트서 원조 전략가답게 노련하게 전진 배럭스에 이은 6시 지역에 몰래 팩토리, 스타포트를 계속 건설하는 전략적인 승부수를 들고 나왔다. 임요환의 계속적인 기습 공격에 박준우는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뮤탈리스크를 다 잃으며 승부는 3세트에서 결정나게 됐다. 단 한 판만 이기면 결승 진출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임요환이 준비한 것은 8배럭에 이은 치즈러시. 하지만 운명의 신은 임요환을 돕지 않았다. 첫 정찰을 2시 지역에 보낸 임요환은 곧바로 SCV 4기를 동반해 머린과 함께 12시 지역으로 쇄도했지만, 보이는 것은 박준우의 진형이 아닌 자신의 진형으로 들이닥치는 발업 저글링이었다. 오히려 상대의 역습을 허용한 임요환은 병력을 회군시켜 방어에 힘썼지만, 일꾼과 병력을 모두 잃고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임요환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박준우는 박세정과 박상우 경기의 승자와 본선 진출을 두고 다툰다. ◆ 스타챌린지 2007 2차 예선전 J조 4강. ▲ 임요환(공군 에이스) 1-2 박준우. 1세트 임요환(테란, 1시) 박준우(저그, 7시) 승. 2세트 임요환(테란, 11시) 승 박준우(저그, 5시). 3세트 임요환(테란, 6시) 박준우(저그, 8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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