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백지훈-김승용-김진규-이상호에게 맡겨!'. 오는 22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프리킥을 전담할 멤버들의 윤곽이 가려졌다. 주인공은 모두 4명. 백지훈(21, 수원) 김승용(21, 광주) 김진규(21, FC서울) 이상호(19, 울산)다. 이들 4인방은 20일 오후 파주NFC에서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올림픽대표팀 훈련에서 박성화 감독의 지시를 받고, 프리킥과 코너킥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물론 프리킥과 코너킥 훈련은 멤버들이 조금씩 달라졌다. 오른쪽 코너에서 볼을 띄울 때는 백지훈이 맡았고, 반대편은 김승용이 차 올렸다. 이때는 투톱으로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이는 한동원-신영록과 함께 제공권이 뛰어난 김진규 강민수 두 센터백과 이근호가 문전 쇄도하는 연습을 실시했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외곽이 아닌 정면에서 골문으로 직접 프리킥을 찰 때는 김진규와 이상호가 가세해 번갈아가며 슈팅 감각을 조율했다. 일단 세트피스 상황에 대비한 개괄적인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수비 지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득점이 터지지 않고선 승리가 어려운 만큼 '세트피스'를 주 득점 전략 중 하나로 삼을 것임을 내비친 것. 과연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훈련의 효과가 드러날 수 있을지, 우즈벡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yoshike3@osen.co.kr 백지훈이 훈련 도중 발리슛을 날리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