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리뷰]현대, ‘고춧가루 부대’가 될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7.08.21 10: 46

현대와 LG가 한 낮의 ‘수원대전’을 벌이게 됐다.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의 여파로 오후 2시 낮경기로 편성된 21일 경기서 현대가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붙잡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지난 주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한 주였다. 주초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9로 허무하게 역전패하며 주말 삼성과의 3연전서 연패, 4연패의 부진에서 허덕였다. 4위 한화의 승차가 점점 벌어지며 4강 진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위기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8의 열세를 7회 대거 6득점으로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4위 한화의 승차를 3게임으로 유지하며 막판 대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4강 싸움에서 탈락해 하위권에 머물며 침체에 빠진 현대를 만나게 됐다. 현대는 지난 주 7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났으나 투타가 여전히 엇박자를 보이는 한편 불펜진의 약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가 LG에게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현대 선수들은 전임 사령탑인 김재박 감독의 LG호에만은 호락호락하게 지지 않겠다는 자세여서 LG가 긴장해야 한다. 상대전적에서는 LG가 8승5패1무로 앞서있지만 매번 접전을 벌여야했다. LG로서는 시즌 막판 상위권의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하고 있는 현대호를 조심해야 한다. 현대는 최근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우완 전준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전준호는 최근 5경기서 7이닝 이상을 3번씩이나 던지는 등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6승 재도전이다. 이에 맞서 LG는 새용병인 우완 옥스프링을 선발카드로 꺼냈다. 옥스프링은 지난 19일 삼성과의 경기에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하는 등 LG의 총력전 카드로 시즌 2승과 함께 LG를 연승으로 이끌 태세이다. 옥스프링은 승수가 1승에 불과하지만 선발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강속구에 낙차 큰 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서 막판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이끈 LG 타선이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현대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sun@osen.co.kr 현대 고춧가루 부대 선봉에 선 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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