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서 한국을 꺾어 여유가 있던 페루가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토고와 팽팽한 허리싸움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21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 A조 2차전서 토고와 개인기를 내세운 페루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전반 중반까지 양팀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과 예선 첫 경기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페루의 레이몬드 만코는 이날 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미드필드에서 볼이 계속 차단돼 문전에서 홀로 고립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전반 30분경이 되서야 양팀은 한 번씩 기회를 잡았다. 페루는 토고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지만 수비가 걷어냈고 토고는 이를 역습으로 연결하며 빠르게 페루 진영으로 넘어갔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페루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전반 38분 토고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한 볼을 만코가 달려들며 헤딩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40분에는 아일빈 아일라가 아크 오른쪽 돌파 후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에 맞아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팀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페루가 한 차례 공격을 감행하면 곧바로 토고가 역습을 시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양팀 모두 골문을 여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저하된 토고는 디펜스 위주로 막바지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득점없이 경기는 마무리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