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팀 마지막 상대 토고, '변칙 전술'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7.08.21 18: 59

'토고의 도깨비 전술을 경계하라!'. 역시 토고는 '도깨비'팀이었다. 한국의 조예선 마지막 상대, 토고와 페루의 17세 이하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 A조 두 번째 경기가 치러진 21일 오후 5시 수원 종합운동장. 뭔가 이상했다. 종잡을 수 없는 아프리카 팀답게 토고는 팀 전술부터 선수 위치까지 대부분이 코스타리카와 1차전과는 전혀 달리 변화돼 있었다. 스타팅 멤버는 4명이나 바뀌었고, 포메이션도 종전 4-4-2가 아닌 3-5-2 시스템 형태였다. 물론,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의 위치 이동으로 포백 디펜스가 구축되기도 했지만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엔 충분했다. 특히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코아미 아야오의 플레이가 독특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선 왼쪽으로 포진한 아야오는 페루전에선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아야오의 위치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의 전환이 이뤄진 것. 토고의 다양한 전술변화는 최종전 필승을 다짐하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각기 본부석과 취재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박경훈 한국 청소년팀 감독과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도 "토고의 다양한 변칙 플레이가 위협적"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을 1-0으로 꺾은 페루와의 맞대결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인 토고. 후반 중반부터 뚜렷한 체력 저하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팀은 분명해 보인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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