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역전 결승타' KIA, 갈길 바쁜 한화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7.08.21 21: 25

KIA가 노장 이종범의 역전결승타를 앞세워 갈 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KIA 소방수 한기주는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KIA는 21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고 소방수 한기주의 깔끔한 매조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올렸다. 최근 2연승과 함께 시즌 41승째(63패1무)를 올렸다. 다잡은 경기를 막판에 놓친 한화는 47패째(50승2무). 한화 선발 류현진에 막혀 1-3으로 패색이 짙은 KIA의 8회말 공격. 바뀐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김종국의 볼넷과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호가 소방수 구대성을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쫓아갔고 최희섭이 좌중간에 떨어진 2타점짜리 빚맞은 2루타로 얻어내 4-4 동점에 성공했다. 결정타는 이종범이 날렸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손지환이 희생번트로 2루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대타 이현곤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종범이 권준헌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천금같은 중전안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종범은 이날 모처럼 2안타를 터트렸다. 양팀 소방수의 희비도 엇갈렸다. KIA 한기주는 9회초 등판,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요리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7월31일 문학 SK전 이후 21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하고 대망의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기주는 전신 해태시절인 98년 임창용 이후 9년 만에 타이거스 20세이브 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 소방수 구대성은 8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했으나 2루타 2방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역전주자까지 내주는 통에 7년연속 20세이브 고지를 앞두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 신경현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1-1이던 6회초 크루즈가 48일만에 좌중간에 큼지막한 홈런포를 날렸다. 곧바로 김태균도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광주구장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130m짜리 홈런을 날렸다. CK포가 모처럼 터졌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류현진은 7회까지 KIA 타선을 산발 5안타로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으나 8회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윤석민은 7이닝 8안타 3실점 했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 KIA 두 번째 투수 박정규는 8회초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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