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분 남기고 2골 허용, 16강 자력진출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7.08.21 21: 53

한국이 코스타리카에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FIFA 청소년(U-17) 월드컵 A조 예선 2차전서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집중력 부족으로 두골을 내주며 코스타리카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패로 조 최하위로 쳐져 자력에 의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예선 마지막 경기인 토고전서 다득점으로 승리한 뒤, 조 3위 6개팀 중 4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를 노려야 한다. 경기는 초반부터 격렬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박경훈 감독의 말대로 측면공격을 통해 전방의 배천석에게 볼을 연결하기 위해 체력을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은 윤빛가람의 매끈한 공수조절에 힘입어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코스타리카를 위협했지만 효력은 없었다. 전반 9분 얻은 첫번째 코너킥이 배천석의 머리에 연결됐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 10분에는 한국영이 문전에 있던 주성환에게 롱 패스를 멋지게 연결했지만 오프 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코스타리카는 간간히 긴 패스와 중거리 슛을 날리며 역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진이 침착하게 막아내며 슈팅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측면 공격수들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 갔지만 더 완전한 찬스를 만들려다가 슈팅 기회를 놓쳤고 잦은 패스미스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최진수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고, 34분에는 주성환이 중앙 돌파 후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한국은 배천석 대신 이용재를 투입, 공격전술에 변화를 주었지만 결정력 부족에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4분께 주성환이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았고, 1분 뒤에는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려 찬스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다시 1분 뒤 윤빛가람이 상대진영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현윤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코스타리카 골키퍼 리오넬 모레이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 코스타리카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다. 후반 11분께 마르코스 우레나가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한 후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결국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무너졌다. 후반 40분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포백을 뚫는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의 우레나에 연결했고, 우레나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또, 종료직전에는 제시 페랄타에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 A조 예선 2차전(수원) 한국 0 (0-0 0-2) 2 코스타리카 10bird@osen.co.kr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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