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멤버들이 제대로 못해줬다". 패장 박경훈 한국 청소년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한국은 21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A조 두번째 경기에서 0-2로 완패하고 2연패를 기록, 16강 자력진출이 어렵게 됐다.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을 못한 게 아쉽다"고 말문을 연 박 감독은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을 못해줘 이길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취재진들이 비교적 좋은 몸놀림을 보인 윤빛가람과 주성환을 후반 중반 교체한 것이 패착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박 감독은 "윤빛가람은 슈팅과 패스 능력이 좋지만 과감성이 떨어져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선 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주성환의 경우는 체력이 고갈되며 다리에 쥐가 나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남은 토고전을 꼭 이겨 '와일드카드'로 16강을 노리겠다고 한 그는 "감독 입장에서 오늘 경기는 물론 토고전까지 승리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박 감독은 "조직적이지 못했고,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상대 포워드진에게 쉽게 공간을 허용해 실점했다"고 총평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