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756호 홈런볼, 드디어 경매 나선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2 07: 5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통산 756호 홈런볼이 드디어 경매에 나선다. AP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홈런볼의 소유자인 맷 머피가 이 공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홈런공을 주울 당시 "절대 팔지 않고 보관할 것"이라고 했던 21세의 청년 머피가 공을 팔기로 결심한 이유는 세금 때문. 주위에서 보관하는 것 만으로도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걱정하자 가진 게 없는 그는 차라리 경매를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내 결정에 실망했지만…"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그는 "공을 보관하고 싶었지만 나는 아직 어리고 은행 계좌도 갖고 있지 않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머피는 지난 8일 호주 여행 길에 잠시 체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엄청난 행운을 잡았다. 짬을 내 AT&T파크를 찾은 그는 그 자리에서 본즈가 행크 애런을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치자 해당 공을 주워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번 경매는 소더비 경매소와 자매결연을 맺은 SCP 옥션(www.scpauctions.com)을 통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경매소측은 시작 가격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공의 가치를 최소 5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머피는 공이 팔릴 경우 수익금의 절반을 당시 야구장을 함께 찾은 친구와 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즈의 755호 홈런볼 역시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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