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명품 신예스타' 배출의 요람
OSEN 기자
발행 2007.08.22 09: 36

'깜짝스타'로 떠오른 현대 유니콘스 유격수 황재균(20)이 현대가 자랑하는 '명품 신예' 계보를 잇고 있다. 황재균은 갈수록 공수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신예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고지 문제로 지난 6년간 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을 하지 못한 현대는 근년 들어 2차 지명에서 건진 '똘똘한' 신예들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해에 타자로는 이택근을 비롯해 투수로는 장원삼, 박준수 등 신예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덕분에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올해도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투타에서 명품 신예들을 배출해내 현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는 사이드암 고졸 2년차인 조용훈을 신인왕 후보로 키워냈다. 조용훈은 시즌 초부터 불펜의 핵으로 자리를 잡고 맹활약 중이다. 그리고 타자로 최근 활약이 커지고 있는 유격수 황재균이 '명품 신예스타'의 맥을 잇고 있다.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는 고졸 2년차의 대형 유격수 기대주인 황재균은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18일 롯데전서 8경기 연속 안타가 멈췄지만 이후에도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21일 LG전서 시즌 2호 홈런포를 날렸다. 홈런 2방 모두 밀어쳐서 우측 펜스를 넘긴 것으로 뛰어난 파워를 과시했다. 현재 타율은 3할1푼2리로 수준급이다. 수비도 안정적이어서 그동안 '실험실'이었던 유격수 자리에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21일 LG전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데뷔 첫 승을 올린 고졸 2년차 우완 투수 김영민도 현대의 '명품 신예'계열에 합류할 조짐이다. 이처럼 현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투타에 걸쳐 꾸준히 신예 스타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뛰어난 스카우트력과 2군 육성 시스템의 결과물인 셈이다. 현대는 1996년 창단 이후 가장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구단이기도 하다. 1996년 박재홍을 시작으로 1998년 김수경, 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에 이르기까지 신인왕 및 신예 스타들을 쏟아내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도 조용훈이 두산 임태훈 등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활약하고 있다. sun@osen.co.kr 조용훈-황재균=현대 유니콘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