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신 수영복 딜레마?
OSEN 기자
발행 2007.08.22 10: 32

전신 수영복을 벗고 우승을 차지한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3)이 과연 베이징 올림픽에선 어떤 수영복을 입을 것인가?. 지난 21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일본 오픈 수영대회 겸 프리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 검은색 전신 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박태환은 경기 후 불편함을 호소했다. 예선을 5위로 마친 후 박태환은 느낌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강력히 내세워 결승전에서는 다시 기존의 반신 수영복으로 돌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초 박태환은 후원사인 스피도가 제작한 전신 수영복의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했다. 당시 박태환은 큰 불편이 없다고 전하면서 세계적 선수들의 추세인 전신 수영복에 대해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태환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전신 수영복에 대한 적응을 실시했지만 이번 400m 예선 후의 반응처럼 몸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전신 수영복을 제작한 스피도의 관계자는 지난 7월 테스트시 "전신 수영복의 적응 기간은 2~3달 정도가 걸린다"면서 "만약 박태환이 전신 수영복에 대해 불편을 느낀다면 기존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신 수영복에 대해 완벽히 적응해 꼭 입고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정상급 선수들은 전신 수영복으로 물과의 마찰을 줄여 기록 단축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신소재 유니폼도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끝까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면 전신 수영복을 벗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스피도측의 말처럼 전신 수영복 적응 기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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