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 후속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월화 드라마 '이산'이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인 KBS '아이엠샘'과 주인공 이름이 같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산'은 '허준', '상도', '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순재, 이서진, 한지민 등이 캐스팅 돼 벌써부터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SBS에서 김재형 PD의 '왕과 나'가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 두 사극 거장들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유일한 현대극인 KBS '아이엠샘'의 주인공 양동근의 극중 이름과 MBC '이산'의 주인공 이서진의 이름이 이산으로 똑같다는 점이다.
극중 이름은 같지만 그 캐릭터는 매우 다르다. '아이엠샘'의 이산은 소심하고 게으른 성격의 교사이지만 '이산'에서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평생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민주적인 통치로 조선에 빛나는 업적을 세운 임금이다.
두 이산은 캐릭터는 전혀 다르지만 같은 이름으로, 같은 시간대에 시청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라 묘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조 이산의 극적인 인생과 성공, 안타까운 사랑을 그릴 MBC '이산'은 오는 9월 17일 저녁 9시 55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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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의 이서진(좌)과 '아이엠샘'의 양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