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많이 친해졌어요." 2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KBS2 '미우나 고우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남녀 주연 한지혜와 김지석의 소감 첫 마디다.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는 가족의 의미가 단순히 성씨나 핏줄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고 진심으로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마음과 정을 나누는 데 있다는 사실을 드라마로 보여준다. 한지혜, 김지석, 유인영, 김찬우, 이영은, 조동혁 등이 출연한다. 또 KBS2‘미녀들의 수다’의 에바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의 연출은 지난 2005년 김아중이 출연했던 KBS2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연출했던 이덕건 감독이 맡았다. 다음은 드라마로 미니홈피까지 맺을 정도로 친해졌다는 주인공 한지혜와 김지석과의 일문일답. -(한지혜 이하 한)일일 드라마 선택한 계기가 있나? ▲긴 호흡의 장편극을 해보지않아서 언젠가 한번쯤 해봐야 되겠다고 생각해왔다. 미니시리즈에서 캐릭터 있는 연기를 많이 하다보니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연예인으로만 남고 진정 배우로서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았다. 생활로서 편하게 보이는 연기자로 보이고 싶었다. 또한 언젠가 이동건 씨가 툭 지나가는 말로 "너 일일연속극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니" 라고 한 적있다. 그 전부터 그런 생각을 가져온 나로서는 나 아닌 누군가의 생각도 그렇다면 "이건 해야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한)선택에 후회는 없나?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연기라는 것은 하면할 수록 힘들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이런 장편극은 정말 배워야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살이 빠진 것 같다? ▲몸은 항상 똑같은데(웃음) 볼살이 빠지다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저도 얼굴살이 빠지는 나이가 되지 않았나싶다(웃음) -(한)일일연속극을 촬영해서 좋은 점은? ▲안정적으로 촬영이 보장된다는 것.(웃음) -(서)일일연속극이 미니시리즈와 다른 점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미니시리즈는 미장센면에서 조금 정교하고 대사 컷수도 많은 것 같다. 그에 반해 일일드라마는 호흡이 빠르다. 육체적으로도 식사로 거르지 않고 괜찮은 것 같다.(웃음) -(한)일일 드라마는 처음인데 선배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나 ▲감독님께 조언을 많이 받고 있고 연기자 선배님에게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있다. -(서)한지혜 처음 본 느낌은? ▲처음 본 순간 정말 연예인으로 보였다. 예쁘시고 마르시고 착하신 것 같다. 친해지려고 노력중이다. 졸라서 미니홈피 일촌으로도 가입했다. -(서)오늘 나비넥타이 컨셉은? ▲극중 강백호의 캐릭터를 극대화시키는 컨셉이다.(웃음) -(서)전작 '하늘만큼 땅만큼'의 시청률이 높았다. 그에 대한 부담은 없나? ▲한지혜 씨와 에바 씨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웃음) -(한)공백기간동안 어떤 것을 했나? ▲사실 '그 사랑을 만나다'라는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 개봉은 약 10월 말정도 될 것 같다. -(한)이동건과 대본 연습은 자주하는 편인가? ▲대본은 혼자 보는 편이다. 가끔 서로가 팁을 줄 수도 있겠지만 연기에 대해서 상의하고 그러는 편은 아니다. -(한)그렇다면 팁을 받은 건 뭐있나(웃음)? ▲연기는 작은 부분에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극중 감자탕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는 그저 털털하게 손으로 뜯어먹으려 했다. 그런데 동건씨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한쪽으로 뼈다귀를 들고 한 손으로는 젓가락을 사용해서 먹는 장면을 연출했다.(웃음) -(한)극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달라. ▲오토바이에 머플러가 끼어서 살짝 다친 적이 있다. 그것 말고는 특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웃음) ‘미우나 고우나’는 다음달 3일부터 '하늘만큼 땅만큼'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