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골' 이근호, 상암벌 빛냈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2 21: 58

'저돌적인 돌파에 활동량, 여기에 쐐기골까지'.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은 '거성' 이근호(22, 대구)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올림픽팀에 소집될 때만 하더라도 오른쪽 발목 부상을 염려하던 이근호는 막상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시작되니 완전히 딴 사람이 된 모습이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피치 에 있는 22명의 선수들 중 가장 빛난 별(巨星)이었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로 사이드 공격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도 압박해 들어가 팀에 큰 보탬이 되기도 했다. 이근호가 가장 빛난 부분은 바로 활동량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근호는 피치위를 종횡무진 누볐다. 이같은 이근호의 모습에 우즈베키스탄의 퇴장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이근호는 후반 15분 상대 바지스의 격렬한 백태클을 유도해 퇴장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이근호의 강한 투지는 결국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21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던 이근호는 1-1이 된 후반 32분 멋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하태균이 뒤로 떨어뜨려주고 이것을 이근호가 바로 가슴트래핑 후 회심의 왼발 터닝슛으로 골을 뽑아낸 것. 이는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모습을 2만 관중 앞에서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bbadagun@osen.co.kr 후반 이근호가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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