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2 23: 00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 어려움 끝에 2008베이징 아시안게임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경기 내용보다는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성화 감독은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잘 싸워주었다" 면서 "첫 고비를 넘긴만큼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몸상태는 좋지 않았다" 면서 "후반 우즈베키스탄이 수적인 열세에 빠졌고 이것을 잘 이용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 밝혔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진 첫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힘들었을텐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싸워서 고비를 넘겼다. 앞으로는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리가 이미 2차 예선에서 두 번 이긴바 있다. 하지만 분석 결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또한 세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더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선수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후반에 우즈베키스탄이 수적인 열세에 빠졌고 우리가 경기 운영을 잘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 하태균과 한동원의 공격 조합은 어땠나? 사실 하태균과 신영록이 스트라이커 후보였다. 훈련 도중 하태균의 몸상태가 별로여서 신영록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하태균의 근육 이상이 완쾌된 반면 신영록은 수원에서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좋지 않았다. 따라서 하태균을 투입했다. 한동원은 문전앞 득점력이 뛰어나다. 원래는 이상호를 선발로 생각했지만 심리적 부담을 고려해 한동원을 선발로 넣었다. ▲ 그동안 중앙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짧은 시간 연습해서 중앙에 변화를 줄 수는 없다. 여기에 U-20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지치고 몸상태도 안좋았다.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포커스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공격 전술의 변화라는 것은 모험이 뒤따른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점차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다. ▲ 부산팬에게 공식 사과할 의향은 있는가? 매일 사과를 하라면 사과를 하겠다. 개인적인 입장을 봐서도 그렇다. 여기 자리에 앉기까지 과정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부산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 수비에서 실수가 보였는데? 전임 감독이 수비 조직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중앙 수비는 대표급이고 좌우에 올림픽팀 수준이었는데 수비에게는 기본적인 이론 차원의 주문만 했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우선 프레싱 상황에서 압박을 못한 부분이 있었고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마킹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있었다. 변명이라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비수들이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김진규는 계속 설사를 해서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 빨리 회복을 시켜서 조직적인 부분을 만들어나가겠다. ▲ 경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활용 가능한 미드필더들이 많았다. 따라서 측면에서 풀백들의 공격 가담을 많이 시켰고 부분 전술도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전 미팅에서는 이제까지 했던 거 너무 생각하지 말고 하던대로만 하라고 주문했다. ▲ 앞으로 준비 시간 부족은 계속 될 것 같은데? 우선 어수선한 상황에서 첫 경기를 홈에서 한 것이 다행이다. 대표 선수 정도가 되면 많은 훈련을 하지 않고도 전술적인 움직임를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계속 훈련을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 두골을 넣기는 했지만 스트라이커들의 골이 없는데? 나도 경기를 보면서 그것을 생각했다. 스트라이커들의 슈팅이 거의 없었다. 이러한 부분은 감독이 바뀌고 연습을 한다고 해서 금방 바뀌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면은 기술 향상이 이루어져야 하고 전략적인 부분으로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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