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속출' 샌디에이고, 이번엔 방어율 1위 영 '부상'
OSEN 기자
발행 2007.08.23 07: 4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갈길 바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에이스 제이크 피비(26)의 불만이 폭발해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를 달리는 크리스 영(28)이 뜻밖의 부상을 입어 팀에서 이탈했다.
영은 전날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을 던진 뒤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당시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으나 구단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를 샌디에이고로 돌려보냈다.
영은 일단 24일(한국시간)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예정인데 부상이 생각보다 심할 경우 전력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영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9승4패 방어율 2.12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방어율 1위에 1점대 방어율도 노려볼 만하다.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 방어율은 2000년대 이후 페드로 마르티네스(2000년 1.74)와 로저 클레멘스(2005년 1.87) 만이 기록한 바 있다. 1990년대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모두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3일 경기 전까지 NL 서부 1위 애리조나에 3.5경기차 뒤져 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필라델피아와 공동 선두이지만 애틀랜타에 1경기차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영의 다음 예정 등판일은 27일 필라델피아전. 상대가 상대인 까닭에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가 빠질 경우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영이 나서지 못할 경우 마이너리거 팀 스토퍼를 내세울 예정이나 얼마나 버텨줄지 근심스럽다.
계약 조건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해 파장을 일으킨 피비에 이어 믿었던 영의 부상까지. 가장 든든한 축이었던 선발투수진이 갑자기 흔들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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