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조성민, 부활의 꿈 접는가
OSEN 기자
발행 2007.08.23 09: 18

"잘 안되는 것 같아." 과연 조성민(34.한화)은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조성민은 지난 7월 3일 구위가 떨어져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50여일간 1군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향후 치열한 4강 경쟁에서 팀에 보탬일 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투수이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아직 2군에서 조성민에 대해 아무런 말이(보고) 없다. 대개 2군 코치들은 선수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면 말을 하지 않는다"며 조성민의 상태가 아직은 정상이 아님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후 한 참 뜸을 들이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글쎄, 그렇게 열심히 해도 잘 안되는 것 같다. 경험이 있고 노련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마운드는 운영할 수 있는데 결국 스피드가 높아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140km가 나오긴 하지만 서너번에 불과하고 평균 137km 정도이다. 그런데 정민철의 경우는 비슷한 구속이라도 볼끝이 좋은데 조성민은 아직 볼끝이 무디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2005년 시즌 도중 요미우리에서 2002시즌을 마치고 은퇴 이후 야인생활에 이어 방송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성민을 야구계로 복귀시켰다. 당시 신고선수로 입단한 조성민은 후반기부터 1군 마운드에 올라 큰 화제를 일으켰다. 조성민은 이후 부활을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고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주로 미들맨으로 활약했고 선발투수로도 뛰었다. 올해는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강훈을 통해 재기 가능성을 높였으나 선발 8경기 포함 12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19를 마크하고 있다. 3년 통산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5.09. 2군행 이후 행적을 살펴보면 조성민은 지난 7월22일 이후 3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2.81를 마크했다. 그러나 지난 8월2일 두산전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만일 남은 시즌 1군 복귀에 실패한다면 조성민은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3년째 완전한 재기가 늦어지면서 부활의 꿈을 접는게 아닌가하는 아쉬움마저 들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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