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기둥뿌리' 김동주-리오스 동반 日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8.23 09: 29

두산 4번타자 김동주(32)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가 동시에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을까. 튼튼한 두 기둥을 앞세워 4강권의 좋은 성적을 올린 두산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SK-두산 경기가 펼쳐진 잠실구장에는 일본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관전했다. 물론 두산의 김동주를 점검하는 것이지만 관찰대상에는 또 다른 선수, 즉 리오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올해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동주의 일본행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복수 구단이 영입여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리오스 역시 지난 해부터 꾸준히 일본진출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올해 KIA를 떠나 야쿠르트로 이적해 10승을 따낸 그레이싱어의 성공에 자극받은 일본 구단들의 눈길을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러다간 두 선수의 동반 일본진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해 김인식 한화감독도 가능성을 예견했다. 그는 "김동주는 국내 최고의 타격기술을 갖고 있는 타자이다. 파워와 기술력을 겸비했다. 일본에 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리오스에 대해서도 "리오스와 그레이싱어를 비교하면 리오스가 분명히 나은 점이 있다. 올해도 리오스는 국내에서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었다. 그레이싱어 처럼 일본에서도 충분히 10승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우즈나 그레이싱어 이승엽 처럼 한국에서 톱클래스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리오스도 일본구단의 관심을 끄는 선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두 선수가 모두 일본에 진출하게 되면 두산으로서는 날벼락을 맞는 격이 된다. 그러나 두산도 이미 김동주를 잡겠다는 원칙을 밝히며 항전 태세에 돌입한 상황. 물론 리오스에 대해서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두 선수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